정월대보름 나물과, 부럼 먹는이유
정월대보름 나물과, 부럼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입니다.
옛날에는 달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설은 나가서 쇠어도 정월대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만 보더라도
우리 조상들이 정월대보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다는걸 엿볼수 있답니다.
정월대보름 나무과, 부럼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해의 겅강과 복을 기월하는 날인데요,
2013년도 정월대보름은 2월 24일 입니다.
정월대보름 나무과, 부럼
정월대보름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땅콩이나 호두를 깨무는 것을"부럼, 깐다" 라고 한다.
부럼은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말하며, 호두나, 잣, 땅콩 같은 것들이다.
부스럼, 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은 먹을것도 다양하고 좋은 음식도 많아 부스럼이 나지 않지만
옛날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피부에 버짐이 피기도 했다.
그런데 땅콩이나 호두 같은 열매에는
그런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쌀보다 수십 배나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이것을 미리 먹여 일년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했다.
정월대보름 나물과, 부럼
먹을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평소 건강을 챙기기 어려웠기 때문에
움추렸던 겨울을 난 뒤 봄이 찿아올 즈음,
새 생명을 시작하려는 오장육부에 골고루 좋은 영양소를 균형있게 공급하고자 했던
옛 조상들의 풍습이 숨어 있는 것인데요
특히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먹는 이유는 밤, 잣, 호두, 땅콩 등
단단한 부럼을 먹으며 부실해진 치아의 건강과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1년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도록
한 해의 건강과 복을 빌었답니다.
정월대보름 나물과, 부럼
옛날에는 지금과 달리 대보름 때면 야채도 별로 없고 봄나물이
나오기 전이라 가을에 호박고지, 막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도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 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합니다.